[250123] D+26

9시 수업 있는날.ㅎ 9시에 여자친구가 전화로 깨워줘서 겨우 일어나서 씻지도 않고 옷만 주섬주섬 입고 달려갔다ㅋㅋ 하필 제일 먼 건물.. 고생하고 돌아와서 먹는 만찬. 언제 먹어도 맛있다.
 

뭔가 밥을 해먹고 나오면 기운도 빠지고, 힘도 많이 썼으니.. 커피 한잔 땡길 수 밖에 없다. 오피스에서 일 좀 하다가.. 오늘은 랩투어 있는 날.
 
 

랩 입구에 딱 들어가자마자 보이는 풍경. 그동안 출판되어온 논문들을 시대 별로 정리해놨다. 굉장히 역사가 깊은 랩인데, 출판된 논문들을 이렇게 정리해놓다니.. 개멋있다.
 
해외 박사의 삶?
삶과 연구에서 굉장히 높은 자유가 주어지고, 그만큼 큰 아웃풋이 요구 되기도 한다. 연구를 위한 최대한의 자유. 부족하지 않은 stipend가 매력적이다.(이건 캐나다라서 그렇다고 다들 말씀해주셨다.) 이상적인 대학원생을 생각해봤을 때 이 랩의 환경이 굉장히 부럽기도 했다. 졸업의 기대치가 논문 10편이라는 거에 좀 충격적..ㅎ;; 연구에 집중할 수 있는 환경이지만, 그에 따른 기대치도 최상이다. 물론 스스로의 실력으로 이뤄야 하는 것이고.

대학원생활에선 뭐가 제일 힘든지 여쭤봤는데, 역시 초초함이었다. 실적에 대한 불안감, 초초함은 만국 공통인가보다. 
 
행정이나 심지어 컴퓨터 설치 같은 업무도 담당자가 따로 있다. 연구에만 집중할 수 있는 점이 너무 좋다고 하시기도 했다. 한 비하인드는 딥러닝 초창기부터 아직까지 쓰이는 대표적인 활성함수 ReLU가 서버 담당해주신 분의 성함이었다고 한다. 힌튼 교수님이 그 공로를 기리기 위해서 이름을 따오셨다고.. 지금은 은퇴하셨다고 한다. 
 
 
 

랩투어 및 Q&A를 마치고, 다같이 회식! 세상은 넓고, 똑똑한 사람은 너무 많다. 나라는 사람으로 또 이 사회에 어떻게 기여할 수 있을지? 남들과는 다른 차별점을 어떻게 가져갈 수 있을지 생각이 많이 든다.
 
그냥 열심히 하는 것도 좋지만, 이 분야에서 나만이 가져갈 수 있는 무기가 있는지 잘 생각해봐야겠다. 
 
그리고 좀 규칙적으로 살아야겠다고.. 이 글을 쓰면서 느낀다.